'랭캐스터 살해·방화' 용의자 무죄주장…2년만에 재판 시작
'랭캐스터 한인 일가족 살해.방화 사건'〈본지 2008년 6월25일 A-1면>의 용의자들에 대한 공식 재판 절차가 2년만에 시작됐다. 24일 랭캐스터 법원에서 열린 인정신문에서 심재환(41)씨 권태원(39)씨는 5건의 살해 혐의와 방화 1급 절도 등 총 7건의 혐의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. 인정신문은 형사재판의 첫 공식 절차다. 이들에 대한 인정신문은 체포 이후 2년간 연기되어 왔다.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8년 6월23일 랭캐스터 인근 쿼츠힐 지역 한 주택에서 박영화(당시 34세)씨와 두 자녀 홍(당시13세)양과 찬(당시 11세)군 박씨의 형부인 NASA 연구원 조셉 시가넥(당시60세)씨 등 4명을 흉기로 살해한 뒤 불을 지른 혐의다. 또 숨진 박씨의 남자친구 윤시영(당시 34세)씨를 다른 장소에서 살해한 혐의도 추가됐다. 윤씨는 현재까지 행방불명으로 시신도 찾지 못했다. 하지만 검찰은 시신 없는 살인혐의를 이들에게 적용했다. 유죄가 인정될 경우 이들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. 검찰은 사형 구형 여부를 고려중이다. 서기원 기자